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아마존이 게임기능을 갖춘 셋탑박스를 출시했다.
아마존닷컴(amazon.com)은 2일(현지시간) 동영상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셋탑박스 '파이어TV(FIRE TV)'를 99달러(약10만5000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로 셋탑박스(중계기)를 통해 고화질 TV와 주문형동영상(VOD),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셋탑박스 시장은 애플의 '애플TV, 구글의 '크롬캐스트', 로쿠의 '로쿠3'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그동안 자사가 보유· 제휴한 컨텐츠를 이들을 통해 제공해 왔다.
하지만 파이어TV 출시로 인해 앞으로 자사 기기를 통한 컨텐츠 제공이 가능해 졌다.
아마존은 파이어TV를 통해 앞으로 자사의 인스턴트 비디오는 물론 넷플릭스, 훌루 플러스, ESPN. 비메오, 블룸버그 등 제휴업체들의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닷컴에 따르면 파이어TV는 퀄컴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1.7 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장착해 싱글코어를 장착한 애플TV나 크롬캐스트에 비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메모리도 2기가바이트(GB)로 512메가바이트(MB)인 애플 TV, 크롬캐스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었다. 크기는 115 mm x 115 mm x 17.5 mm로 손바닥만하고 무게는 281g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TV에 파이어TV를 연결하고 인터넷을 공유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마이크 모양의 리모트 컨트롤은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목소리로 컨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파이어TV의 차별화된 특징 중 하나는 게임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NBA 2K14','몬스터 대학' 등 파이어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최소 100개 이상 준비됐다고 밝혔다. 향후 수천개의 게임 컨텐츠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은 기본 제공되는 리모트 컨트롤로 할 수도 있지만, 다음 달부터 판매되는 게임 전용 컨트롤러(39.99 달러)를 구매하면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컨텐츠는 다수가 무료로 제공되고 유료게임의 경우도 평균 1.85달러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게임 컨텐츠 제공을 위해 디즈니, EA, 게임로프트, 세가, 유비소프트와 같은 게임사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또한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에서는‘세브 제로'라는 3인칭 슈팅 게임을 개발해 출시 예정에 있다.
전문가들은 파이어TV 출시로 인해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의 영향력이 멀티미디어 부분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IT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스트리밍 셋탑박스 시장은 24%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